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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브] 사실은 전혀 즐겁지 못하다는 반어법, “homesweethome”과 인간의 욕망

등록일 :2022-12-21

 

사실은 전혀 즐겁지 못하다는 반어법, “homesweethome”과 인간의 욕망

 

 

“home sweet home” 이란, 영어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즐거운 우리 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사전을 잘 보면, 숨겨진 뜻이 있다. 사실 “home sweet home”이란 “사실은 전혀 즐겁지 못함”을 뜻할 때 쓰는 표현이다. 밖에서 다양한 일과를 보내고 집에 들어왔을 때 종종 “역시 우리 집이 최고야(home sweet home)”라는 기분을 느낀다. 하루를 즐겁게 가득 채워 보내고 온 피로감에서 비롯되어 집을 마주한 순간 느끼는 반가운 공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딘가 자신도 느끼지 못한 채 쌓여가는 내면의 적적한 감정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암묵적인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사실은 전혀 즐겁지 못했다는 것.
 

 

  

 

“home sweet home”을 주제로 집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꿈’이라는 거대한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욕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가가 있다. 바로 최나리작가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Mato와 Mayo라는 캐릭터를 사용하여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 어딘가 친근한 이름이라고 느껴지는가? 마토(Mato)와 마요(Mayo)의 실체는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이다. 둘은 맛도 모양도 다르지만 소스라는 것은 동일한 특성이다. 더불어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캐릭터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모든 작품에서 단 한번도 마토(Mato)와 마요(Mayo)의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의 과거 인터뷰를 참고하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림은 예쁘게 포장해서 보여줄 수 있잖아요. 뉴스가 아닙니다. 사회의 어둡고 더러운 면을 희화화 해야 한다면 좀 더 미적으로 보여 주는게 저 스스로 치유 받는 과정일 수도 있어요. ··· 그래서 보는 사람이 그걸 다르게 보는게 오히려 더 좋죠. 그럴려고 일부러 얼굴 표정을 안그리는 것이고.” (다이브 인 홈 인터뷰 발췌, https://diveinhome.com/choinari)
 

 

 

 

이 전시는, Garden, Livingroom, Bedroom, Dream 그리고 Mato의 비밀스러운 욕망이 담긴 방까지 총 5가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에서는 간단한 의미들이 있다. 집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활과 생각을 엿보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점을 느껴볼 수 있는 정원. 집의 중심이자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립하지만 결국 이어짐을 느끼는 거실. 누군가의 시선 없이 나를 되짚어보며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도 괜찮은 시간을 가지는 침실. 각자의 꿈에 빠져들어 상상과 욕망이 펼쳐지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무의식 속을 탐험하는 꿈의 공간 까지.
 

 

 

homwsweethome에서는 4가지 뷰포인트를 파악하여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서양학 전공 최나리작가의 개인전이라는 포인트 이다. 수많은 콜라보와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의 현재진행형 전시에서, 작가가 표현하는 인간의 욕망의 다양한 형태와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 
 

두번째로 NFT와 함께하는 생동감 있는 팝아트 전시라는 것이다.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는 풍성한 감상을 도와준다. 세번째로, 관람자 자신의 욕망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전시공간 자체가 Mato와 Mayo의 집이자 욕망으로 가득 찬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리 자신의 욕망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꿈을 꿀 시간이라는 점이다. 어떤 꿈은 현실이 되기도 하는데, 꿈을 이루려면 꿈을 꾸어야 한다. Homesweethome의 5가지 공간 중 한 곳에서 우리는 특히 꿈에 관련한 작가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만나볼 수 있는 “homesweethome”이라는 전시를 통해, 갤러리에 가는 일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 마음먹고 가는 곳이 아닌 항상 열려 있는 치유의 공간이라는 점을 함께 깨달을 수 있다. 더불어, 전시공간에서 마주하는 마토(Mato)와 마요(Mayo)를 통해 자신의 욕망과 꿈에 대한 고찰을 정리해보고 예술 작품의 감수성 안에서 소통해 나갈 수 있다.  
 

 

 

본 포스팅은 (재)인천테크노파크 인천콘텐츠서포터즈 1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작성자: 인천콘텐츠서포터즈 1기 에디터 이다연